최고급 중식당 '더원' 대표 김정석

차이니스 모던 레스토랑 '더라운드','더원'을 운영하는 김정석 대표.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담백한 요리부터

예술적 영감이 깃든 인테리어까지

식당의 모든 곳에는 그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

스스로를 식당 밖에 모르는 ‘식당 바보’라고 소개한

김정석 대표를 만났다.

더원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고급스러운 바에서 김정석 대표

Q. 이닝, 제이에스 가든, 더라운드에 이어 더원까지 21년간 여러 중식당을 성공적으로 이끈 비결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항상 눈과 귀를 열어 손님의 이야기를 듣고 트렌드를 살핀다. 중식당을 운영한다고 해서 중식당만 찾아다니지 않고, 국내의 다양한 식당을 비롯하여 일본, 홍콩, 상하이를 다니며 음식의 문화와 흐름을 보고 배운다. 인테리어는 주로 런던과 이태리에서 영감을 받아서 우리 식당에 맞게 응용하고 변화를 준다. 식당 사업은 생물과 같아서 매일같이 신경 쓰고 가꾸면 잘 자라지만 신경을 안 쓰면 곧 시들고 사라진다. 외식업은 성실함이다. 특별한 일이나 출장이 아니면 매일 식당으로 출근한다. 이것이 내가 청담동에서 22년간 살아남은 이유가 아닐까.

" 식당 사업은 생물과 같아서 매일같이 신경 쓰고 가꾸면 잘 자라지만 신경을 안 쓰면 곧 시들고 사라진다.  "

이헌정 도예가의 작품으로 채워진 더원의 룸에서 김정석 대표

Q.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나의 관심은 오로지 식당이다. 오랜 시간 고민하고 연구해보니 식당은 단순히 밥만 먹는 곳이 아니더라. 식당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적인 요소를 찾아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제이에스 가든’은 음악 연주회를 열고 패션쇼도 진행했다. ‘더라운드’와 ‘더원’은 인테리어에 조명과 도자기를 접목했다. 좋은 조명 아래에서 음식과 인테리어, 손님 모두  빛나기 때문에 식당은 조명이 굉장히 중요하다. ‘더라운드’는 손님이 많이 사용하는 식기와 화로 등을 도자기로 구성했다. 특히 ‘더원’은 조명, 벽 등, 타일 장식, 테이블, 문고리부터 옷걸이까지 이헌정 도예가의 작품으로 가득 채운 방이 있다. 요즘 도자기 그릇에 식사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 않은가. 예술적 만족감을 충족하는 격이 있는 식사 문화를 만들고 싶다.

바카라 샹들리에를 설치한 더원의 바(좌), 스와로브스키 샹들리에가 설치된 더원의 룸(우)

Q. 평소 어떤 스타일을 즐겨 입으시나요?

예전에는 일본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었는데, 이태리 출장을 다니면서 이태리 스타일을 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었다. 홀에서 손님을 응대할 때면 여성 손님들이 내가 착용한 행커치프를 보고 남편에게 해주고 싶다며 종종 묻더라. 베나코앤폰타나 브랜드를 알게 된 후 내 옷의 80%가 베나코앤폰타나다. 우리 아들들도 입고 식당 직원들의 유니폼도 베나코앤폰타나에서 제작한다. 특히 오늘 입은 슈트처럼 코튼 소재의 옷을 좋아하는데, 질감이 참 좋다.

Q. 스타일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인가요?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모든 부분에서 단순함을 추구한다. 디자인은 단순한 선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이것은 스타일링만이 아니라 음식과 인테리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내가 하는 것 중에 복잡한 것이 없다.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여 최소한의 양념과 요리법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담백한 음식을 추구한다.

" 디자인은 단순한 선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스타일링만이 아니라 음식과 인테리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더원의 룸에서 김정석 대표

Q. 베나코앤폰타나에 바라는 점을 말씀해주세요. 

베나코앤폰타나가 만드는 제품 퀄리티를 계속해서 유지해 주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소품을 좋아해서 팔찌나 벨트, 스카프 등의 다양한 이태리 스타일의 액세서리도 많이 출시하면 좋겠다. 

김정석 대표가 착용한 셔츠, (코튼셋업)슈트 모두 benaco & fontana.

촬영 협조 더원 레스토랑(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648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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